맹장염(=충수염) 원인, 증상, 치료방법 총정리

주로 맹장염이라 부르는 충수염(appendicitis)은, 소장의 말단부에서 대장으로 이행하는 부위에 붙어있는 약 10cm 길이의 충수돌기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합니다.

 

 

1. 충수염 원인 

단단하게 굳은 변 덩어리, 기생충, 이물, 장 또는 충수 주변의 염증 등에 의해 충수돌기 개구부가 폐쇄되면서 발생합니다. 충수염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원인은 아래와 같습니다.

 

- 분석(fecalith) : 대변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가 된 분석(fecalith)에 의해 개구부가 폐쇄된 경우입니다. 성인 충수염의 주요한 원인입니다.

 

- 세균, 바이러스 : 섭취한 음식물 중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있거나, 더러운 손으로 만든 음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생활습관 : 건강하지 않은 생활습관이 충수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충분한 수분섭취가 없거나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한 환경에서 장내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 악성종양 : 장내에 악성종양이 있을 경우, 악성세포가 주는 독소가 충수 염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 과민성 대장증후군(IBS) : IBS는 대장의 운동에 이상이 생기면서 생길 수 있는 질환으로, 장내세균의 수나 움직임에 변화를 일으켜서 충수염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기생충 감염 : 상조회충같은 기생충이 장내에 동시에 증식할 경우 충수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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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충수염 증상 

1. 복통(주로 우하복부) 

거의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주요한 증상입니다. 충수염 초기에는 상복부 통증이 모호하게 느껴지다가 점차 우측 하복부에 국한되어 발생합니다. 통증은 보통 점점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며, 오른쪽 다리를 구부리고 누운 자세를 취하면 통증이 나아지기도 합니다.

 

개인마다 충수돌기의 위치가 조금씩 다른데요, 이때문에 환자는 우측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기도 하며, 충수돌기가 골반 내에 위치하는 경우에는 배변 후에도 변을 보고 싶은 증상(이급후증)이나 치골 위쪽의 모호한 불편감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2. 맥버니 포인트(McBurney's point) 압통 

맥버니 포인트(McBurney's point)란 충수가 위치한 장골의 우측 전상극에서 5c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충수염 환자의 경우 이 곳을 꾹 눌렀을 때 심한 압통을 느낍니다.

맥버니 포인트의 위치를 쉽게 설명하면, 우측 골반에 툭 튀어나온 뼈와 배꼽을 선으로 이었을 때, 골반뼈 쪽에서 1/3 지점입니다.

 

3. 우하복부 반동압통 

충수염 환자에게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임상증상입니다. 우측 하복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며, 눌렀던 손을 뗄 때 통증이 심해지는 반발통이 관찰됩니다.

4. 변비 또는 설사 : 처음에는 변비 증세가 나타나고, 나중에는 설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오심, 구토, 식욕부진 : 복통과 구토로 인해 식욕이 떨어져 식욕부진이 있습니다.

6. 발열 : 바이러스나 세균으로 인한 충수염의 경우 발열 증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7. 복부팽만 : 충수염으로 인해 대장 내 가스가 증가하여 발생합니다.

 

 

3. 충수염 치료방법 

거의 대부분의 경우, 복강경을 통한 충수돌기 절제수술을 진행합니다. 수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보다 충수염을 방치하였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복막염 등의 후유증이 훨씬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충수염이 시작된 지 24시간 내에 20%, 48시간 내에 70%의 환자에서 천공(구멍이 뚫림)이 발생하므로 충수염은 응급으로 수술해야 합니다. 단, 충수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수일 간 항생제 치료 및 배농을 통해 염증을 가라앉힌 후 수술을 진행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