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발목을 삐끗하는 경험, 적어도 한 번씩은 겪어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발목을 접질러 발생하는 염좌(=발목 인대 부분파열)는 대부분 발목이 안쪽으로 꺾이면서 발목 바깥쪽의 인대가 늘어나거나 찢어져 발생한다. 발목 안쪽의 인대는 상대적으로 두껍기 때문에 바깥쪽으로 꺾여서 인대가 손상되는 경우는 드물다.
발목의 바깥쪽에는 세 개의 인대가 존재하는데, 대부분 전거비인대(anterior talofibular ligament)가 손상된다. 그러나 후경비인대(posterior tibiofibular ligament)와 종비인대(calcaneofibu lar ligament)의 손상 또한 동반될 수 있는데, 이처럼 2개 이상의 발목인대에 손상이 가해진 경우에는 적절히 치유하지 못했을 시 만성 발목 불안정성으로 진행될 수 있다.
원인
▶ 걷다가 발을 헏디딤
▶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음
▶ 땅의 표면이 울퉁불퉁함
▶ 농구, 달리기 등 운동 시 부상
▶ 발목의 인대, 근육이 약함
증상
인대가 손상되며 나타나는 염증 반응으로 복사뼈 부근의 통증, 부종, 열감, 압통이 나타난다. 인대가 찢어진 경우에는 피하출혈로 피멍이 관찰된다
단계
손상 정도에 따라 1~3단계로 나뉜다. 단계에 따라 치료법이 조금 다르다. 또한 손상받은 인대가 제대로 아물지 못할 경우 삔 곳을 계속 삐게 되는 만성 발목 불안정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목을 심하게 삐었다면 병원에 방문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1도 발목염좌
▶ 인대가 미세하게 찢어지거나 늘어난 상태이다.
▶ 경한 통증, 약간의 부종, 약간의 관절경직이 나타나지만 관절 불안정성은 없다.
▶ 정상 보행이 가능하다.
▶ 일주일 정도 보호대로 발목을 고정시키고 RICE(아래 참조)를 통해 관리한다.
2도 발목염좌
▶ 인대가 부분적으로 찢어진 상태이다.
▶ 꽤 심한 통증과 부종, 관절 불안정성이 나타난다.
▶ 정상 보행이 불가능하다.
▶ 치유를 위해 부목(splint)으로 고정시켜야 한다.
3도 발목염좌
▶ 인대섬유가 완전히 파열되어 찢어지고 분리된 상태이다.
▶ 매우 심한 통증과 부종, 관절경직이 나타난다.
▶ 관절의 안정성이 소실된 상태로 뼈가 제자리에 있지 않은 것처럼 발목이 덜렁거리는 느낌이 든다.
▶ 정상 보행이 불가능하다.
▶ 체중지지를 할 수 없어 보행 시 목발이 필요하다.
▶ 3도 발목염좌의 경우 수 주 동안 기브스를 하거나 수술을 통해 인대를 재건하고 관절의 불안정성을 회복시켜야 한다.
발목 염좌 발생 시 응급처치
발목을 삐어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된 직후, 또는 수일 간 병원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다음과 같이 RICE에 따라 처치하도록 한다. 2~3일 정도 시행한다.
▶ REST(휴식)
환부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걷지 말고 안정을 취한다. 체중부하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ICE(얼음찜질)
20~30분씩 하루 3~4회 정도의 얼음찜질로 염증을 줄이고 환부의 혈관을 수축시켜 부종을 감소시킨다. 30분 이상 너무 오래 대고 있으면 환부의 감각이 무뎌질 수 있으니 시간을 지키자. 참고로 온찜질은 염증을 악화시키므로 급성기에는 시행하지 않는다.
▶ COMPRESSION(압박 고정)
환부가 움직이지 않도록 붕대 등을 이용해 단단히 고정시킨다. 손상된 인대가 더욱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본래의 길이로 아물도록 하기 위해 고정, 보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 ELEVATION(높게 올리기)
환부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부종을 최소화한다. 누운 상태에서 다친 다리 아래에 이불, 베개 등을 높게 괴어놓으면 된다.
급성기 이후 관리방안
대개 48시간 내로 증상이 회복되기 시작하며, 10~14일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 완치되기 전까지 달리기 등 관절에 무리를 주는 운동은 시행하지 않는다.
▶ 재활운동
앞서 말했듯 발목 염좌의 경우 만성 발목 불안정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재활운동이 매우 중요하다.
염좌 발생 5일 정도, 통증이 가라앉으면 경직된 발목을 풀어주기 위해 천천히 발목을 운동시켜준다. 처음에는 앉아서 다리를 뻗은 상태로 가동 가능한 범위 내에서 위, 아래, 오른쪽, 왼쪽으로 발목을 지그시 스트레칭해 관절 운동 범위를 점차 회복시켜준다. 재활운동 시에는 운동 전 환부를 온찜질하여 근육과 인대를 유연하게 풀어주면 도움이 된다.
염좌 발생 10~15일 정도, 체중부하가 가능해진 후부터는 발목의 힘을 길러주기 위해 천천히 까치발을 들었다가 내려오는 운동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이 역시 무리하게 시행하지는 않도록 주의한다.
완전히 치유된 후에는 발목 주변 강화 운동을 통해 발목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목 염좌 예방법
▶ 운동 전 몸을 따뜻하게 한다.
▶ 운동 전 발목을 충분히 스트레칭하여 긴장을 풀어준다.
▶ 운동 시 발목 보호대를 착용한다.
▶ 운동 시 발목까지 올라오는 운동화를 착용한다.
▶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신으며 신발끈을 꽉 조인다.
<참고자료>
서울의료원 강남분원 진료과도우미kn.seoulmc.or.kr/medical/medical_search.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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