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란, 혈당을 낮춰주는 인슐린의 작용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체내의 포도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배출되는 질환이다. 혈중 포도당이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증상도 불편하지만 그 합병증이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유전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경우 평소에도 당뇨병 예방을 위해 생활습관을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당뇨병으로 진단받은 환자 또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더라도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하여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 진단기준
- 금식(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 후 측정한 혈당 126mg/dL 이상
- 식후 2시간 혈당 200mg/dL 이상
- 증상과 함께 식사와 상관없이 측정한 혈당이 200mg/dL이상
- 당화혈색소(HbA1C) 검사 시 결과값 6.5% 이상
정상 혈당의 기준은 금식(최소 8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은 상태) 후 측정한 혈당이 100mg/dL 미만 또는 식후 2시간 혈당 140mg/dL 미만이다. 당뇨병과 정상 혈당 사이에 있는 경우 당뇨 전단계이므로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해 곧바로 생활습관 교정에 들어가야 한다.
▶ 원인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 요인+환경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즉, 당뇨병에 걸리기 쉬운 유전적 소인을 가진 사람이 환경적 요인에 노출되어 당뇨병이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
- 직계 가족(부모, 형제, 조부모, 사촌) 중 당뇨 환자가 있는 경우 위험도가 높다. 하지만 환경적 요인 없이 유전적 소인 만으로는 발병 확률이 낮다.
환경적 요인
- 비만 :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과식 및 서구화된 식생활(고열량, 고지방, 고단백, 저섬유질) : 비만하지 않아도 이러한 식습관은 당뇨에 걸릴 위험을 증가시킨다.
- 운동부족 : 운동은 혈당을 낮춰주어 당뇨 위험을 낮춰준다.
- 노화 : 연령이 증가하면서 세포기능이 저하되어 혈당이 증가한다.
- 스트레스 :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부신에서 코티솔이 분비되어 인슐린의 작용을 방해한다. 유전적으로 당뇨병 위험도가 높은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 약물 : 유전적으로 위험도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역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뇨제는 칼륨을 배설시켜 인슐린 분비를 억제시킨다. 경구 피임약은 인슐린의 생산을 저해한다. 부신피질호르몬도 당뇨병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
▶ 증상
대표적으로 삼다(다갈, 다뇨, 다식) 증상이 있다. 그러나 혈당이 과도하게 높은 것이 아닌 경우에는 대체로 증상을 느끼지 못하거나 미미하다.
▶ 다갈 : 소변량이 많아지므로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갈증이 심해진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된다.
▶ 다뇨 : 소변으로 당이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물을 같이 끌고나가 소변량이 늘어난다. 자주 화장실에 간다.
▶ 다식 : 섭취한 당이 에너지로 이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배출된다. 때문에 공복감이 심해지고 그만큼 많이 먹는다.
▶ 체중감소 : 많이 먹지만 음식을 에너지로 이용하지 못해 몸에 저장되어 있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므로 오히려 체중이 감소된다.
▶ 피로, 무기력감, 졸음 : 잠을 자거나 충분히 휴식해도 피로를 느낀다.
▶만성 합병증
1) 미세혈관합병증
○ 당뇨병성 신장병증
고혈당의 시작부터 매우 천천히 진행되는데, 신장으로 가는 동맥에 동맥경화증이 생겨 신장의 작은 혈관들이 손상되면서 발생한다. 혈액 여과를 담당하는 사구체가 손상되어 단백뇨가 나타나고 신장 기능이 점차 저하된다. 당뇨병의 심각한 합병증이며 진행되면 말기 신부전이 된다.
발병하면 원상회복도 거의 불가능하고 치료제도 없다. 때문에 말년에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을 받아야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당뇨병 초기부터 꾸준한 관리로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증상
신장이 절반 가량 망가져도 특별한 증상이 없다. 단백뇨가 빠지는 단계에서 회복하지 못할 경우 신부전으로 진행되면서 점차 여러가지 증상이 발생한다.
- 수분과 염분이 체내에 정체되어 체중증가, 발목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다.
-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고혈압이 있는 환자의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조절하기 어렵다.
- 혈색소 감소로 빈혈이 동반된다.
- 소변으로 배출되었어야 할 노폐물이 혈액에 축적되어 메스꺼움, 구토, 식욕상실, 허약감, 피로감, 가려움증, 근육경련 등 요독 증상이 발생한다.
○ 당뇨병성 신경병증(말초신경병증, 자율신경병증)
고혈당에 장기간 노출된 신경이 손상되어 발생한다. 전신의 모든 신경계에 나타날 수 있지만 말초신경계에 특히 자주 발병하고 자율신경계에도 발병한다. 말초신경병증이 진행되어 발의 감각이 무뎌지면 작은 상처가 감염, 궤양, 괴사로 번질 수 있고 심한 경우 발을 절단하는 상황까지 갈 수 있다.
당뇨 환자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합병증이며 당뇨 관리를 하지 않은 경우에 발생한다. 심한 통증과 감각과민은 혈당 조절 시 대부분 수개월 이내에 호전된다. 발병 시 혈당 관리와 동시에 발 관리를 꾸준히 시행하여 상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 야간에 특히 심해지는 하지통증. 보통 대칭적으로 양측 발가락과 발바닥 등이 저리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발생한다.
▶ 양측 하지의 감각 이상 또는 무감각으로 반복적으로 가해지는 압력 또는 화상, 외상을 인지할 수 없게 된다.
▶ 족부질환: 무감각으로 상처에 반응할 수 없게 되어 작은 상처가 점차 커지므로 족저감염, 궤양, 괴사를 유발한다.
▶ 자율신경병증의 경우 상체에선 땀이 많이 나고 하체에서는 땀이 나지 않는 발한 장애, 설사와 변비가 반복되는 소화장애, 잔뇨감과 빈뇨가 오는 방광기능장애, 성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 당뇨병성 망막병증
망막이 고혈당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손상을 입어 발생한다. 당뇨로 약해진 망막 혈관들을 통해 혈액에 있는 성분이 망막으로 유출되어 부종이 발생하고, 이 부종이 혈액순환을 막아 망막의 병증을 야기한다. 보고에 따르면, 당뇨 발병 20년 후에는 환자의 60%에서 망막병증이 발생했다.
신장병증과 같이 발병하면 원상 회복이 불가능하다. 20세 이상 성인에서 실명의 가장 흔한 원인이므로 당 조절을 통해 병증의 진행속도를 최대한 늦춰 시력을 오래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
▶ 망막이 심하게 손상되기 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 시야가 흐려질 수 있다.
▶ 황반부종: 병증의 진행과 상관없이 발생 가능하며 시력장애을 야기한다. 망막의 혈관으로 혈액의 성분이 빠져나가 황반에 모이면 발생한다.
▶ 병증의 진행으로 망막박리 또는 망막의 신생 혈관이 터지는 것에 의해 한쪽 눈의 시력이 갑자기 떨어질 수 있다.
▶ 혈관이 대부분 폐쇄되면 그에 대한 반응으로 신생혈관이 자라난다. 홍채 신생혈관은 안압을 상승시키므로 녹내장에 이를 수 있고, 유리체의 뒷면을 따라 신생혈관이 자라나 수축하면 망막박리나 유리채 출혈이 발생한다.
▶ 실명
2) 대혈관합병증
○ 관상동맥질환(협심증, 심근경색)
동맥경화로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근에 공급되는 혈류가 줄어들며 발생한다. 심근 허혈은 있지만 심근의 괴사가 없는 협심증, 심근이 괴사되는 심근경색으로 분류된다.
혈관이 절반 이상 좁아지더라도 증상이 없다. 증상이 발생하는 것은 동맥협착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신속히 치료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증상
▶ 흉통
대표적인 증상으로 심장 부근의 조이고 뻐근한 통증을 주로 호소한다. 왼쪽 어깨와 팔로 방사통이 있다. 협심증 환자는 운동 시 흉통이 악화되고, 휴식할 경우 수 분 내로 통증이 완화된다. 태어나 처음 느껴볼 정도로 심한 흉통과 함께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면 급성 심근경색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곧바로 응급실에 가야한다.
▶ 흉통 없이 호흡곤란을 호소하기도 한다.
▶ 흉통이 아닌 오심, 어지럼증, 발한 등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 당뇨 환자의 경우 무증상 심근 허혈로 조기발견이 힘든 경우가 있다.
○ 뇌혈관질환(뇌졸중)
우리나라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이다. 생존하더라도 후유증과 영구히 남을 수 있는 장애로 삶의 질이 급격히 망가진다. 대뇌동맥에 혈전이 생겨 발생하거나 다른 부위에서 생긴 혈전이 혈류를 타고 이동하다가 대뇌동맥의 혈류를 막아 발생한다. 아래의 전조증상을 느낀다면 지체없이 응급실에 가야한다.
전조증상
▶ 편측마비: 눈을 감고 앞으로 나란히를 했을 때 한 쪽 팔만 내려간다.
▶ 언어장애: 평소 멀쩡히 대화하던 사람이 갑자기 발음이 어눌해지고 대화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 한 쪽으로 쏠리는 걸음: 본인은 똑바로 걷는다고 생각하지만 지그재그로 걷거나 한 쪽으로 걸음이 쏠린다.
▶ 심각한 두통과 어지럼증: 걷기 힘들 정도로 극심한 어지럼증이 있으며 구토를 하기도 한다.
○ 말초혈관질환
팔, 다리 혈관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걷거나 운동 시 사지의 근육이 저리고 당기는 파행이 나타날 수 있다. 병세가 진행되면 휴식 시에도 증상이 회복되지 않으며 피부 궤양, 괴저까지 일으킬 수 있다.
급성 합병증
갑자기 몸 안에서 인슐린이 부족해지면 급성 합병증이 발생한다. 응급상황이다.
1) 당뇨병성 케톤산증
포도당을 공급받지 못한 세포는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사용하게 되는데, 인슐린이 부족해 과도한 지방 대사를 막지 못하게 된다. 결국 지방이 대사되면서 케톤산으로 변해 산독증을 일으킨다. 아래의 증상을 느끼면 즉시 병원에 가 치료를 받아야 한다.
증상
- 심한 복통, 구역, 구토
- 탈수 : 증가한 혈당으로 소변량이 많아져 탈수가 발생한다.
- 쿠스말 호흡(아세톤 호흡) : 환자의 숨에서 과일 또는 아세톤 냄새가 난다. 술냄새로 착각할 수 있다.
- 의식혼탁, 혼수 : 뇌부종으로 의식수준이 떨어진다.
2) 고혈당성 고삼투압 상태
고혈당과 수분부족으로 삼투압이 높아져 삼투성 이뇨를 촉진해 발생한다. 당뇨병성 케톤산증보다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사망위험이 높다.
증상
- 수 주에 걸친 체중감소, 섭취량 감소, 다뇨, 쇠약감
- 심한 탈수
- 혼수
- 당뇨병성 케톤산증과 달리 심한 복통과 구역, 구토 증상은 없다. 아세톤 호흡도 없다.
2020/09/30 - [내분비, 영양 및 대사] - 인슐린 자가주사 부위, 주사법과 주의사항
<참고자료>
질병관리청 국가정보포털health.cdc.go.kr/health/Main.do
세브란스병원 질환정보sev.iseverance.com/index.asp
삼성서울병원 건강정보www.samsunghospital.com/home/main/index.do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http://www.snuh.org
성인간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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